작곡가 신사동호랭이, 클럽음악풍에서 트로트 신곡으로 ‘어흥’
미국에서 유행하는 댄스곡이나 클럽음악에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강한 비트가 가미된 음악을 주로 선보여 왔던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이번에는 트로트 신곡을 내놔 화제다. 트로트 가수 안신영 1집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오빤 아직 어려’ 라는 곡이다.

이곡은 우리 대중가요 트로트의 신나는 리듬을 절묘하게 반영, 듣는 이로 하여금 어깨가 절로 들썩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더 자두의 ‘남과녀’를 작곡하며 데뷔한 후, 티아라의 ‘롤리폴리’ 포미닛의 ‘Hot Issue’ 쥬얼리의 ‘모두 다 쉿! 비스트의 ‘픽션’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 명성을 알렸다. 그래서 ‘아이돌 히트 제조기’, ‘가요계의 호랑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고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그동안 댄스곡 위주로 작곡해왔기 때문에 이번 트로트 신곡은 그의 음악 장르를 한 단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사동호랭이와 그의 신곡을 받은 트로트 가수 안신영과의 만남도 화제거리다. 그는 지인 모임에서 안신영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호감을 느끼고 바로 다음날 바로 곡을 만들어 선물했다고 한다. 곡을 준 이후 6개월 동안 개인레슨을 통해 완성도 있는 음반을 만들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빤 아직 어려’를 부른 가수 안신영은 2012년 미니앨범을 낸 적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자이며 각종 민요 국악경연에서 수차례 입상한 바 있다.

안신영은 “영원한 젊은 오빠들에게 전하는 힐링송 '오빤 아직 어려'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진정한 오빠인 분들에게 지치고 힘들어도 힘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경쾌한 리듬에 담은 곡”이라며 “험난한 삶의 무게에 지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