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럽계 자금의 시선을 잡아끌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으로 유럽계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로 유럽계 자금이 대거 유입될 확률이 높아졌다”며 “2010년 이후 미국계 자금은 순매도하고 유럽계 자금은 순매수했던 10번의 국면에서 꾸준히 유럽계의 선택을 받았던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계 자금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10번의 유럽계 단독 순매수 국면에서 유럽 자금의 선택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종목은 삼성물산, 삼성SDI, 호텔신라,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내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들이었다. 저PBR주로 꼽히는 한화(0.49배), SK네트웍스(0.91배), 경방(0.75배), 대덕GDS(0.67배), 한국카본(0.91배) 등도 유럽계 자금의 입맛에 맞는 종목으로 분류됐다. SK하이닉스현대모비스, 메리츠종금증권도 유럽계의 선택을 자주 받은 종목이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