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IT산업 육성…일자리 창출…한양대 앞 음식문화거리 조성'
“서울 성동구에는 정보기술(IT)산업개발진흥지구와 성동벤처육성촉진지구 등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지구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임기 내에 일자리 2만3000개 이상을 창출할 것입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민선 6기 주요 핵심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종석 전 국회의원(현 서울시 정무부시장) 보좌관 출신인 정 구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됐다.

성동구는 왕십리 민자역사와 IT산업개발진흥지구 등이 자리잡고 있어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이 풍부하다. 하지만 소비인구가 인근 중구와 강남구에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게 정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꺼낸 정책은 ‘IT산업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다.

정 구청장은 취임 직후 지역경제 정책개발 부서인 창조경제추진단을 구청장 직속으로 두고,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관내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성수특허기술 상용화 특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동구는 4년간 공공일자리 8400개와 민간 분야 일자리 1만1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또 기업과 협력해 관내 산업지구에서 매년 신규 일자리 1000개를 만드는 ‘성동 1000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4년간 전체 신규 일자리 2만3000개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왕십리 민자역사 상권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권이 역사 내부에만 머물 뿐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정 구청장의 지적이다. 그는 “한양대 인근에 ‘음식문화거리’를 조성하고, 관내 곳곳에 비즈니스 호텔 유치를 통한 ‘여행자의 거리’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