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펀드, 보험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하나의 통장(계좌)으로 관리하고, 여기서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가 2016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연내 세부 도입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중 관련 세법을 고쳐 한국형 ISA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1일 발표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 펀드, 보험 등 여러 금융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정 기간 보유할 경우 한도 내에서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영국은 1999년, 일본은 지난 1월 ISA를 도입했다.

가입 대상은 중산층 이하 근로자와 사업자다.

다만 정부는 ISA 제도 활성화를 위해 중산층 범위를 넓혀 고소득층도 이 계좌를 틀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제혜택 한도는 기존 세제혜택 상품을 감안해 결정키로 했다. 업계에선 연봉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는 재형저축(연간 1200만원까지 넣으면 이자소득 비과세)과 소득공제 장기펀드(연간 납입액 600만원까지 소득공제)의 비과세 혜택을 감안할 경우 ISA 세금혜택 납입액 한도는 1500만~2000만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중 ISA 도입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길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가입 대상 및 세제혜택 한도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