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노사대표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면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 부총리,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 대통령,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노사대표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면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 부총리,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 대통령,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노사정위원들에게 “어렵게 대화의 장이 다시 열린 만큼 앞으로 노사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노사정위원회의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간담회를 열고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모두가 노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등 55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일본의 소위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노·사·정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노사갈등과 노동시장의 비효율이 시급히 개선되지 않으면 기업과 근로자, 우리 국민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과 근로시간 개혁, 정년 연장,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서로 조금씩 내려놓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해결책을 모색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동만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의 성패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에 달려 있다”며 “특히 대통령께서 직접 챙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개혁과 관련, “공기업 노조를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사정위원회에 만들어진 공공부문발전위에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태/백승현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