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우크라이나 발(發) 악재가 최소 10월 경까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로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간 갈등이 조기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양국간 경제제재가 강화되는 한편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적어도 10월경까지는 양국 대립구도가 심화되면서 유로존 센티멘털(투자심리)과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수요가 늘어나는 동절기 이전까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 노출은 불가피하며 유로존 경제성장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EU와 러시아의 갈등이 유로존의 경기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소 연구원은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타협이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향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시행도 부담을 흡수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