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정부가 내놓은 '9.1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시장이 날개를 달게 됐다며 특히 삼성물산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2일 전망했다.

전날 정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규제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과 서민주거안정 강화방안 가운데 하나로 '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재개발 재건축 관련 과도한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내 신규주택 공급확대에 맞춰졌다.

이에 대해 박상연 연구원은 "정부가 현재의 주택시장을 견고하지 못한 회복세로 판단하고 있다"며 "주택수요가 기존 재고주택 시장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어 시장과열기에 도입된 규제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책의 핵심인 재건축 규제완화로 향후 재건축 사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 분석했다. 재건축 최장연한 단축안에 따르면 1987∼1990년에 준공된 아파트는 재건축 가능연한이 2∼8년, 1991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10년 단축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재건축 규제완화와 가격 상승세로 착공 물량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6개 대형 건설사는 최소 5조 원 이상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건설업종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1조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재개발, 재건축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삼성물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