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임금협상에 돌입했다.

노사는 2일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20차 임협에 나섰다.

노사가 오는 6일부터 시작하는 추석연휴 전에 올해 임협을 마무리하려면 이날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연휴 전에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려면 잠정합의안 공고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추석연휴를 넘겨 다시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전날 19차 임협에서 정회와 휴회를 거듭한 뒤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 500만 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 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 원 지급 등을 수정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과 해고자 2명 복직 등을 놓고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잠정합의에 실패하면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추가 파업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 부분파업과 함께 특근, 잔업을 거부했다.

현대차 측은 노조의 특근, 잔업 거부로 차량 1만5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400억여 원의 매출 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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