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氣죽은 원비디·아진탈 … 中선 기세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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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매출 2000억 눈앞
일양약품 매출 2000억 눈앞
![한국선 氣죽은 원비디·아진탈 … 中선 기세등등](https://img.hankyung.com/photo/201409/AA.9048809.1.jpg)
1970~80년대 출시된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는 판매세가 꺾였지만 중국에서는 연 25~30%씩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원비디는 한때 박카스와 함께 국내 드링크제를 대표했으나 최근 연 매출이 90억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원비디 한 품목으로만 연 4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5% 증가한 37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인삼 성분이 핵심원료인 원비디는 고려인삼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선호도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가격이 국내보다 훨씬 비싸지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피로 해소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최근 2~3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소화위장약 ‘아진탈’과 제산제 ‘알드림’은 원비디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 두 제품은 올해 30% 이상 증가한 400억원을 넘보고 있다. 중국 현지 제약사인 립존이 중국 1호 신약으로 등록한 위궤양치료제 ‘놀텍’의 원개발사가 일양약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화성치료제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전통 제품의 중국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동안에는 중국 현지업체와 절반씩 지분을 공유해 중국법인 매출을 지분법에 반영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실적에 포함시키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올해 일양약품의 중국법인 지분법 예상매출 규모는 400억원 안팎이다. 일양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540억원이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