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관장 4개월여 만에 공식석상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69·사진)이 2일 남편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2)의 와병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이 회장은 지난 5월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이튿날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홍 관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리움 강당에서 리움과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주최로 열린 ‘확장하는 예술경험’이라는 주제의 아트 포럼에 참석해 환영인사를 했다. 그는 “지금 세계의 미술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대중에게 제공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문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지금, 문화 외교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여러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이날 포럼에는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 등이 ‘진화하는 전시·미술관’, ‘디지털 시대의 새로워지는 미술관 경험’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국내외 미술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