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언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 본부장(왼쪽)과 아즈미 타히르 지마이스트파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변동언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 본부장(왼쪽)과 아즈미 타히르 지마이스트파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1MDB)와 일본 미쓰이가 공동 출자한 지마이스트파워로부터 7억3000만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구매·시공 및 시운전 일괄)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약 60㎞ 떨어진 포트딕슨에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 2개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5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 지분 90%(6억6000만달러)를, 현대건설은 10%(7000만달러)를 가진다.

이 발전소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기존 임계압 이상인 초(超)임계압 기술이 적용돼 발전 효율 향상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지어진다. 최근 연평균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말레이시아는 전력, 석유화학, 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수주한 석탄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MEB 복합화력발전소와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 방글라데시 아슈간지 복합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 플랜트 공사를 동아시아 지역에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사업을 포함해 올해 44억달러 규모의 해외 공사를 수주, 해외 수주 목표액(61억달러)의 72%를 달성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