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지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9천813억 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1.8%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2008년 12월 이후 5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액수이고 2012년 5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0% 증가)도 크게 넘어섰다.

분야별로 건설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 건설지출이 1.4% 증가하면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거용 건설지출은 0.7% 늘었다.

공공 부문은 주(州) 등 지방정부의 건설지출이 3.4% 증가하면서 연방정부 지출 감소분(1.1%)을 상쇄했다.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감소폭도 애초 발표한 1.8%에서 0.9%로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주택·부동산 경기가 집값 및 모기지(주택 담보대출) 이자율 상승, 그리고 뒤이은 한파·폭설 등 악천후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침체 국면을 겪었으나 올해 하반기부 터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