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잠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경고 등 지정학적 우려로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6% 오른 6,829.17에, 독일 프랑크푸트트 증시의 DAX 30 지 수 역시 전일 종가보다 0.30% 오른 9,507.02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는 0.03% 내린 4,378.33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11% 상승한 3,178.66 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4일 열리는 ECB 정책회의에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 이 팽배해지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인플레율이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0.3% 에 그쳐 ECB가 새로운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부상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새로운 제재를 하겠다는 EU 지도부의 경고가 계속되는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여전히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은 점차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너널은 각각 0.52%와 0.03% 상승을 기록했고, 독 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1.35%와 0.19% 올랐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금융주가 하락했다. 바클레이스와 로이즈 는 각각 0.88%, 1.50%씩 하락했다.

영국 증시에서는 엔지니어링업체인 웨이어그룹이 이날 2.46%로 가장 많 이 상승했고 RBS PLC는 2.55%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전기 및 디지털 빌딩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인 르그랑 그룹 이 3.64% 나 상승한 반면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는 1.77%가 빠졌다.독일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 인 가운데 아디다스는 0.3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