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ECB 통화정책회의에 집중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2050선으로 밀린 코스피도 숨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지난 3월20일 1차 회의에 이어 6개월만에 규제혁파에 다시 시동을 거는 셈이다. 일부 방송사에서 회의 전체 혹은 일부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오늘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시간당 20㎜ 이상의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

◆ 미국 증시, ECB 통화회의 앞두고 혼조세 마감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24포인트(0.19%) 내린 1만7066.21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1.20포인트(0.06%) 떨어진 2002.1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2포인트(0.39%) 오른 4598.19로 끝났다.

조 벨 신시내티 쉐퍼 투자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호조였지만 지난달 강한 랠리 이후 주식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 마감…금값도 내려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과 유럽의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08달러 내린 배럴당 92.88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온스당 22.40달러(1.74%) 떨어진 1265.00달러로 마감했다.

朴대통령, 2차 규제개혁회의 주재…규제혁파 재시동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 회의는 지난달 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준비 부족을 보완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로 연기된 것이다.

이번 회의는 무려 7시간 동안 '끝장 토론' 형식으로 열린 1차 회의와 달리 3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진행된다.

◆ 10년째 담뱃값 인상 못한 정부, 이번엔?

보건복지부가 올해 안에 담뱃값을 2000원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기자실을 방문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가격정책이 최선이기 때문에 담뱃값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회 오늘 본회의서 '송광호 체포동의안' 표결

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철도 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경과 이후 72시간 이내'에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표결처리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날 표결이 이뤄지게 됐다.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참석하면 체포동의안은 가결된다.

◆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실패…노노갈등 때문

현대자동차 노사가 2일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시도했으나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 조율이 제대로 안 되고 노조 교섭대표 간 갈등 때문에 실패했다. 이로써 추석 연휴 전에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마무리하는 완전 타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울산공장에서 정회와 휴회를 거듭하며 20차 임협을 진행했지만 12시간 넘는 협상 동안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교섭 후 "오늘부터 잠정적으로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특전사 하사 2명, 증평서 포로체험 훈련 중 질식사

2일 오후 11시께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특수전 훈련을 하던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부대원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는 청주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부상한 전모(23) 하사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3일 새벽 회복돼 부대로 복귀했다. 훈련은 포로로 체포된 상황에서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두건을 쓰고 1시간 이상 버티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육군 1군사령관, '만취 추태' 해임

신현돈(육사 35기) 육군 1군사령관(대장)이 지난 6월 군사 대비 태세 강화 조치 기간 중 위수 지역을 벗어나 모교에서 강연을 하고 음주 후 추태를 부리는 등 물의를 빚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사실상 해임(전역) 조치됐다.

1군사령관은 지난 6월 총기 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을 비롯한 10여만명의 병력을 지휘하는 야전군 사령관으로 현역 대장이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전역 조치된 것은 처음이다.

◆ 전국 돌풍·벼락 동반 국지성 호우…오후 들어 그쳐

3일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70∼90%)가 내리는 가운데 지역별로 시간당 2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 이 비는 늦은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그치기 시작해 늦은 밤에는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멈추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경기 일부 지역과 서해5도, 인천, 충남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축대 붕괴와 산사태,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