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KT&G에 대해 담뱃세 인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담배세금을 갑당 2000원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T&G의 주력 제품(2500원)에 세금을 추가하면 4500원으로 오른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세금이 2004년에 갑당 500원 오른 이후 유지돼 왔기 때문에 인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담배 가격을 높여 흡연율을 떨어뜨릴 필요도 있지만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도 담뱃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뱃세 인상은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담뱃세가 2004년과 같이 갑당 100원 단위로 인상돼도 이는 평균판매가격(ASP)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경쟁사는 2011~2012년 주력 제품을 갑당 200원으로 올린 반면, 동사는 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사가 세금 인상 시점에 일부 브랜드의 소비자가격을 세금인상폭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담배세금 인상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