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일본은행(BOJ) 통화회의 이후 엔화약세가 진정되면서 수출주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추가 양적완화 여부가 결정될 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원화 대비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가 엔화 약세에 발목을 잡혔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 약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4일 BOJ 통화정책회의의 결과는 통화 정책 유지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수출주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일본은 현재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명분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엔화 약세가 진정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수출주는 이번 회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이후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에 근접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진 점에서도 원화 대비 엔화 약세는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