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스펙터클이란 무엇일까. 영화관으로 향하는 우리는 현실을 뛰어넘는 이야기, 현란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다. 최근 재개봉한 <더 폴(The Fall)>은 영화적 스펙터클이 무엇인지를 영화적인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더 폴>은 초기 무성영화 시대를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스턴트맨 ‘로이’가 우연히 병실에서 만난 다섯 살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환상적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다.국내에선 2008년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이란 제목으로 선보였으며, 4K로 화질을 개선하고 일부 장면을 추가한 디렉터스 컷(감독판)이 18년 만에 재개봉했다. 상영이 두 달여 이어지며 영화팬들 사이에선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로 입소문이 돌고 있다. 영화 애호가들이 이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폴>이 관객을 매혹하는 가장 큰 요인은 단연, 스펙터클한 이미지다.경이롭다고 표현해 마땅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에 펼쳐지는 신비한 풍경과 화려한 이미지에 입을 다물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장면들이 CG가 아니라 실제 촬영으로 만들어진 영상이라는 점이다. 타셈 싱(Tarsem Singh) 감독은 세트장의 블루스크린 앞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대하고 장엄한 풍경에서 현실이라 믿을 수 없는 낯설고 놀라운 구도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히말라야 판공 호수, 인도 조드푸르 블루시티 등 24개국을 돌며 로케이션 헌팅에만 19년, 촬영 기간은 4년이나 걸린 영화다.감독이 미치지 않고서야 영화 한 편을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러니 ‘더 폴’의 매력을 찾으려는 질문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21세기,
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생애 처음으로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했다. 그래미상 후보 지명 아흔아홉 차례, 올해의 앨범 후보 지명 다섯 차례 끝에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유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상’에서 비욘세는 정규 8집 앨범인 <카우보이 카터>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았다. 그래미상은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대중음악 최대 규모 시상식이다. 94개 부문에 상을 준다. 최근 5년 이내 곡 발매 이력이 있고 12개 이상 곡을 낸 사람만 심사가 가능하다보니 보수적인 평가를 내리는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에서 흑인 여성 수상자가 나온 건 1999년 로린 힐 이후 26년 만이다.4전5기 끝에 올해의 앨범 수상...11개 부문 후보, 3관왕 올라비욘세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른두 차례 수상해 역대 최다 그래미상 수상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올해의 앨범과는 연이 없었다. 앞서 네 차례 이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올해엔 달랐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올렸던 테일러 스위프트, 이번 행사에서 신인상을 받은 채플 론, 2020년 올해의 앨범 수상자였던 빌리 에일리시 등을 제쳤다. 지난해 3월 낸 앨범인 '카우보이 카터'가 컨트리, R&B, 어쿠스틱 팝 등의 장르를 버무려 음악 간 경계를 허물면서도 다양성을 살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비욘세는 수상 소감으로 “(2001년 수상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며 “이 상을 린다 마르텔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마르텔은 컨트리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잇따라 커피 값을 올리는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마저 가격을 인상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커피 업체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한다.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10년 만에 처음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단 따뜻한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가격 그대로 유지된다.그동안 컴포즈커피는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자재 값 인상에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800원,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300원씩 올리기로 했다.컴포즈커피는 메가MGC커피, 빽다방과 함께 노란색 외관을 갖춘 주요 저가 커피 업체로 꼽힌다. 방탄소년단(BTS) 뷔를 모델로 기용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사세를 크게 확장해왔다.업체 측은 4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원두가 폭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진성 컴포즈커피 대표는 "가성비 좋은 커피의 품질과 고객 만족은 컴포즈커피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라며 "퀄리티 높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2700여개 전국 가맹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