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추석 때 많이 먹는 음식의 열량과 나트륨 함량 등 영양 정보를 담은 ‘명절·제사음식 영양성분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떡 전 잡채 등 명절 음식 80개의 열량과 나트륨, 당류, 지방산, 아미노산 함량 등이 소개됐다.
식약처는 “명절 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다”며 “조금만 먹어도 평소 식단의 열량을 뛰어넘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깨송편 5개(125g)의 열량은 280㎉로 밥 한 공기(250g)의 열량 290㎉에 육박한다. 명절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식사량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권했다.
식약처는 밥과 국 섭취량을 반씩 줄이고 반찬도 반 접시 이하만 먹을 것을 제안했다. 식약처가 제시한 한 끼 식단은 쌀밥 반 공기(125g), 탕국 반 대접(125g), 소고기산적 반 접시(70g), 도미찜 한 토막(100g), 잡채 반 접시(100g), 고사리나물 반 접시(25g), 배추김치 반 접시(25g), 콩송편 4개(100g), 배 반 개(100g) 등이다. 이 식단의 총열량은 869㎉로 성인 남성 하루 권장섭취량의 36.2% 수준이다.
식약처는 전을 부칠 때 기름진 고기와 생선보다는 두부, 버섯, 채소 등 열량이 낮은 재료를 사용하고 조리 후 기름을 깨끗이 닦아내는 등 음식의 열량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