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뱃값 인상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여당 내에서도 담배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은 가격 인상에 반대하지 않지만 더 걷히는 세금을 어디에 쓸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3일 MBC라디오에 나와 “물가 상승을 감안해도 담뱃값을 1000원 정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하더라도 이번에는 1000원만 인상하고, 3~5년 경과 기간을 두고 나머지 1000원을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양승조 의원이 담뱃값 인상 법안을 발의하는 등 가격 인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