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전자소재 R&D센터 출범
글로벌 화학업체 바스프가 한국에 설치하기로 한 전자소재 연구개발(R&D)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 유기전자소재의 글로벌영업본부를 독일 루드빅스하펜 본사에서 서울로 옮긴 지 5개월 만에 전자소재 R&D 기능도 이전한 것이다.

바스프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4일 연다고 발표했다. 바스프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 R&D센터를 갖고 있으나 전자소재 R&D센터는 한국이 처음이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사진)는 “세계 전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을 R&D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는 전자소재 R&D센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자소재 R&D센터를 이끌 스테판 베커 센터장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인쇄하듯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인쇄전자소자 등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상용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