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마케팅실장(왼쪽)이 태양광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우리들의미래 제공
김동관 한화큐셀 마케팅실장(왼쪽)이 태양광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우리들의미래 제공
김동관 한화큐셀 마케팅실장(31)이 3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2014’에서 태양광 발전 산업에 대한 장기 전망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 실장이 외부 공개 행사에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KAIST 녹색성장대학원과 사단법인 우리들의미래 등이 공동 주최했다.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통역장교로도 근무한 김 실장은 이날 10여분에 걸친 영어 발표를 통해 “석탄 석유 등 기존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태양광 발전 비용은 기술 발전에 따라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이면 태양광 산업은 정부 지원이 필요 없는 수준의 자생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지난해부터 한화큐셀 본사가 있는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는 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발전 기본 장치인 셀, 발전소 등 인프라까지 태양광 분야에서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올 1분기부터 태양광 산업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