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美 이어 내달 中 방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이 이달 미국에 이어 다음달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10월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고(高)고도 미사일방어(THAAD·사드) 시스템’의 주한미군 배치와 북한의 6자 회담 참여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실장은 추석 직후 미국을 방문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상견례를 하고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배치 및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라이스 보좌관도 오는 7일 중국을 방문해 양 국무위원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의 이번 미·중 연쇄 방문은 9월 말 유엔 총회를 시작으로 줄줄이 예정된 다자 정상외교를 앞둔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대외 정책을 주도하는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이달 유럽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