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전산보안업체 ‘크렙스 온 시큐리티’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전역의 홈디포 점포 약 2200여곳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 유출은 지난 4월 혹은 5월에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시작된 해킹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홈 디포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해킹 공격을 받았거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산망에서 생긴) 일부 비정상적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매업체는 “정보 유출이 확인되면 피해 고객에게 신용정보 변동 현황 감시 같은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크렙스 온 시큐리티’의 추정대로 모든 홈디포 점포에서 정보가 유출됐다면 지난해 미국의 대형마트 운영업체 타깃에서 발생한 약 7000만 건보다 더 광범위한 신용카드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홈 디포의 개인정보유출 의혹은 지난달 JP모건체이스 등 미국의 대형 은행 5곳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연예인들의 사생활 사진이 유출되는 등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른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