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원화 강세 영향으로 연간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11% 내렸다.

최중혁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9% 줄어든 1조7129억 원,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2443억 원을 예상한다"며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원화 강세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9%(원화기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강세 탓에 연간 매출도 하락이 불가피해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4.5% 감소한 6조7523억 원이 될 것"이라며 "다만 낮은 원자재 가격 수준은 하반기에도 지속돼 영업익률은 14.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환율 영향으로 외형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생산설비가 약 800만본 증가해 매출도 10% 가량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서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제재가 결정되더라도 한국타이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덤핑 제재로 중국 내수 시장이 치열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한국타이어는 유통망 개척을 통해 ASP가 높은 초고인치 타이어(UHPT)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