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임영록과 이건호 중징계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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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보름간 장고 끝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중징계(문책경고)’로 결론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지난달 21일 결정한 ‘경징계(주의적경고)’를 뒤집은 것이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당장 동반 퇴진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최 원장은 4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관련 내분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 등을 물어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문책경고를 하기로 했다. 주전산기 교체 논의 과정에서 일부 임원의 허위 보고 및 이사회 안건 왜곡 등이 있었고, 이 사태로 인해 KB금융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에 경영진이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제재심 결정 이후 KB금융 수뇌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오히려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된 점도 제재 수위 상향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의 최종 징계 수위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지만, 중징계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회사 안팎에서 퇴진 압박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행장의 경우엔 최 원장의 이번 결정으로 문책경고가 확정됐기 때문에 역시 퇴진 요구를 받게될 공산이 크다.
KB금융 경영공백은 더 장기화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과 이 행장은 퇴진 압박에 시달리는 동시에 이미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여서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회장 외에도 KB금융 임직원 4명이 ‘정직’과 ‘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국민은행에선 이 행장을 포함해 17명의 임직원이 ‘정직’과 ‘문책경고’ 등의 제재를 받았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각각 ‘기관경고’를 받았다.
최 원장이 제재심의 결정을 뒤집으면서 제재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이 반발할 경우 소송전이 이어지는 등 사태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창민/박종서/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
최 원장은 4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관련 내분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 등을 물어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문책경고를 하기로 했다. 주전산기 교체 논의 과정에서 일부 임원의 허위 보고 및 이사회 안건 왜곡 등이 있었고, 이 사태로 인해 KB금융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에 경영진이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제재심 결정 이후 KB금융 수뇌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오히려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된 점도 제재 수위 상향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의 최종 징계 수위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지만, 중징계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회사 안팎에서 퇴진 압박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행장의 경우엔 최 원장의 이번 결정으로 문책경고가 확정됐기 때문에 역시 퇴진 요구를 받게될 공산이 크다.
KB금융 경영공백은 더 장기화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과 이 행장은 퇴진 압박에 시달리는 동시에 이미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여서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회장 외에도 KB금융 임직원 4명이 ‘정직’과 ‘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국민은행에선 이 행장을 포함해 17명의 임직원이 ‘정직’과 ‘문책경고’ 등의 제재를 받았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각각 ‘기관경고’를 받았다.
최 원장이 제재심의 결정을 뒤집으면서 제재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이 반발할 경우 소송전이 이어지는 등 사태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창민/박종서/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