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담보인정비율) 상향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9주째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13% 올랐다고 4일 발표했다. 서울(0.11%)은 물론 경기(0.15%)와 인천(0.11%)도 모두 상승했다.

서울(0.11%)은 한강 이남(0.16%)과 한강 이북(0.05%) 지역이 모두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하며 6주 연속 올랐다. 강동구(0.34%)와 서초구(0.23%), 구로구(0.21%), 강서구(0.18%), 강남구(0.16%)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0.07%)은 대구(0.14%)와 충북(0.14%), 제주(0.12%)의 상승폭이 컸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셋값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다. 16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수도권(0.18%)에서는 수원과 오산, 광명 등 산업체가 가깝고 교통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12주 연속 전셋값이 상승한 서울(0.13%)은 노원구(0.3%)와 강동구(0.28%), 송파구(0.23%)등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전주보다 나란히 0.02% 포인트씩 커졌다. 지방(0.06%)은 충북(0.19%)과 대구(0.14%) 아파트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9·1 대책에 따른 시장 분위기는 추석 이후 조사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