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를 통해 산업별, 브랜드별 동향을 파악한 뒤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2015년 전망을 함께 제시했다.

가전, 자동차, 아파트 등은 1인가구 증가 추세로 소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증가하고 아웃도어 브랜드 선호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디젤과 하이브리드 도입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준대형 자동차는 수입차 브랜드가 늘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타고 있는 SUV는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생활가전은 경기 불황 장기화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에너지 효율성, 융합제품, 1~2인 가구에 맞는 소형가전이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용 기기의 NBCI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과거처럼 급격한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 발전이 둔화된 데다 보급률도 높아져 앞으로도 더딘 성장이 예상된다.

아파트산업의 경우 기존 아파트의 노후화로 인한 정비(재개발) 관련 사업 물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지만 수요 및 택지 공급 감소,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향후 도시형 생활주택, 실버주택 등 고객 맞춤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주택 개념 도입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업도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은 전년 대비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브랜드 간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조사에서 1~5위 브랜드 간 점수 차는 3점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은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지속 성장으로 대형 3사 집중도가 꺾이는 추세다. 손해보험 브랜드가 생명보험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도 변화 가운데 하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