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힘들게 일해도 돈이 없을땐…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기업의 소득 증가율은 16.5%였다. 반면 가계소득 증가율은 2.3%에 불과했다. 기업은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많다.

‘주식농부’로 잘 알려진 전업투자자 박영옥 씨는 돈, 일하게 하라에서 돈이 기업에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민이 부자가 되는 방법은 “기업의 부를 나눠 가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장할 만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성과를 공유하라는 것이다. 기업에 투자해 이윤을 보상받는 것이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박씨는 2001년 9·11사태 이후 4000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 15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주식투자는 사장과 동업을 하는 것과 같다며 “수익 구조와 재무상태를 충분히 잘 알고 있는 기업에 대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특히 공부를 강조한다. 무작정 주가가 오르는 요행을 바라지 말고, 기업에 대해 직접 탐방도 다니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 3~4년 정도 보유할 수 있는 기업을 1년에 한 종목만 발굴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일반인들이 기업에 대해 잘 알 수 있을까.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기업을 고르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익모델이 단순하고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기업이 좋다는 것. 저자는 대동공업(지분율 16.69%), 참좋은레저(12.45%), 조광피혁(10.30%), 한국경제TV(7.09%) 등 4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