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8년까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사대문 안 도로 12개 노선의 차로를 줄인다. 내년에 철거할 예정이던 서울역고가도로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벤치마킹한 친환경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

▶본지 9월1일자 A2면 참조

서울시, 車道 줄여 보행도시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민선 6기에 안전 복지 경제 재생 등 4가지 분야에서 25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총 8조33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제외한 실제 신규 투자비용은 3조800억원이다.

우선 서울시는 2018년까지 청계천, 대학로, 세종대로 등 지하철이 밀집한 12개 도로에서 1~2개 차도를 줄여 15㎞의 차도를 없앤다. 서울시는 도심 교통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공영 주차장 요금 및 남산 혼잡통행료를 인상하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당초 내년에 철거할 예정이던 서울역고가는 구조를 그대로 놔둔 채 360억원을 들여 친환경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학교 내 빈 공간 등을 활용해 국공립어린이집을 1000개 확충한다. 또 2018년까지 초·중·고교 675곳의 재래식 변기를 모두 양변기로 교체하는 등 노후 화장실을 개선할 방침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른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가 2017년 홍릉에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고령친화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창업, 국제협력, 기업 육성 등을 총괄 지원한다. 창동·상계동 38만㎡ 일대는 문화상업중심지역으로 조성해 수도권 동북부 광역중심지로 키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