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갤노트 엣지는 유쾌한 혁신…외신들 호평 기쁘다"
5인치 대화면 패블릿(휴대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6 출시 움직임에 대해 “우리가 원조”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사진)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갤럭시노트4 공개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로 대표되는 대화면 스마트폰은 우리가 원조이자 프라이드(자긍심)”라며 “삼성전자가 패블릿 시장에서 리더십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화면 아이폰6가 갤럭시노트 등 안드로이드 패블릿 진영을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부사장의 발언은 주목된다. 오는 9일 애플은 아이폰6에 처음으로 4.7인치와 5.5인치 대화면 디자인을 채택한 2가지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5.5인치는 직전 모델인 아이폰5S(4인치)보다 최대 35% 크다.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노트4’와 세계 처음으로 옆면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식 발표했다. 두 제품은 각각 5.7인치와 5.6인치로 대화면 패블릿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인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양대 축이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4와 엣지의 해외 반응은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신제품이) 반드시 잘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외신과 해외 통신사 등의 반응이 아주 좋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체 국면인 스마트폰 기술 혁신에 삼성전자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은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해 “재미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만큼) 혁신을 유쾌한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회사가 또 어디 있겠느냐”며 “재미있게 봐 달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 엣지와 갤럭시노트4는 다음달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갤럭시노트4가 90만원, 갤럭시노트 엣지는 100만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쿼드HD(2560×1440)를 적용한 갤럭시노트4보다 해상도가 가로 160픽셀 더 많은 쿼드HD 플러스급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플렉시블 기술을 적용해 생산 단가가 더 높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 엣지는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별 사업자와 협상 중이라 밝힐 수 없지만 한국은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린=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