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중징계에도 사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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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가 확정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즉각 사퇴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임 회장은 4일 ‘KB금융지주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KB의 명예를 위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정확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실’이란 ‘주전산기 교체관련 부당압력 행사및 인사개입 등에 대한 오해’라고 적시했다.
이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밝힌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를 유닉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자회사 임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의 징계 사유가 잘못됐다는 의미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당연히 자회사의 인사나 IT 시스템 교체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부당한 개입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며 "임 회장은 당분간 경영 정상화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진실규명 의지를 표명하면서 그가 소송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최종 징계가 확정되지만, 금융위에서 금감원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임 회장이 소송까지 갈 경우 KB금융의 경영혼란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어 “KB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조직 안정화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 및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임 회장은 4일 ‘KB금융지주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KB의 명예를 위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정확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실’이란 ‘주전산기 교체관련 부당압력 행사및 인사개입 등에 대한 오해’라고 적시했다.
이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밝힌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를 유닉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자회사 임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의 징계 사유가 잘못됐다는 의미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당연히 자회사의 인사나 IT 시스템 교체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부당한 개입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며 "임 회장은 당분간 경영 정상화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진실규명 의지를 표명하면서 그가 소송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최종 징계가 확정되지만, 금융위에서 금감원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임 회장이 소송까지 갈 경우 KB금융의 경영혼란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KB금융은 이어 “KB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조직 안정화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 및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