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중징계 결정 충격에 휩싸인 KB금융이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1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650원(1.53%) 내린 4만1950원을 기록 중이다.

금감원은 전날 앞서 열린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뒤엎고,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해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 행장은 중징계 결정 이후 사임했고, 임 회장은 사퇴를 거부했다. 임 회장에 대한 최종 징계는 다음달 금융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감원의 결정으로 경영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KB금융 및 국민은행 최고 경영진의 거취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위원회 결정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 가능성 증대 등은 은행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KB금융이 은행주 중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경영진 불확실성 해소와 올 상반기 기준 5.9%에 불과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회복에 대한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의 이번 결정으로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도 우려가 생겼다. LIG손해보험 주가도 1.54%의 약세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