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점점 다가오면서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찬성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영국의 경제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61달러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1.3% 하락했다. 낙폭은 작년 7월 이후 최대다.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주가가 1.3% 하락하는 등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주요 기업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유럽 주요 국가의 증시는 하락했고,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스코틀랜드는 18일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분리·독립안이 통과될 경우 스코틀랜드는 1707년 영국과의 합병 이후 307년 만에 독립국가가 된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분리·독립 찬성 51%, 반대 49%의 결과가 나왔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