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개막이 1주일 남았다. 1라운드가 시작되는 18일부터 대회장인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를 찾으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샷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KLPGA투어 클럽별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메트라이프·한경 KLPGA 챔피언십] 클럽별 최고 선수는
○김효주, 어프로치샷의 귀재

올해 3승을 거두고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한 김효주(19·롯데)를 따라다닌다면 어프로치샷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효주는 ‘리커버리율’에서 66.67%로 투어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리커버리율이란 그린을 놓쳤을 때 어프로치샷으로 파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는 비율을 말한다. 김효주는 그린을 미스해도 67%는 파 이하의 스코어를 내며 보기 이상을 하는 것은 23%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2위는 리커버리율 61.97%의 김지현(23·하이마트)이며 3위는 홍란(28·삼천리)으로 60.73%를 보였다.

○드라이버는 김세영과 장하나

투어 최장타는 김세영(21·미래에셋)이다. 김세영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270.27야드로 2위 장하나(265.82야드)를 앞질렀다. 장타 부문 3위는 김민선(19·CJ오쇼핑)이며 264.04야드를 기록 중이다.

장타자들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다소 떨어진다. 장하나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 공이 페어웨이로 갈 확률이 75.35%로 투어 선수 가운데 91위였다. 김민선은 71.77%로 110위, 김세영은 67.96%로 투어 최하위인 119위다.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1위는 최가람(87.22%), 2위 장수화(86.28%), 3위는 김혜지(84.56%)다.

○이민영의 명품 아이언샷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린적중률은 이민영(22)이 79.02%로 1위, 장하나가 79.01% 2위, 김효주가 78.57%로 3위에 올라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세 선수가 막상막하다. 이민영은 지난겨울 동계훈련 때 펀치샷을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난 뒤 더욱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언샷이 좋으면 버디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들 3명은 평균 버디 수 1~3위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는 라운드당 3.98개의 버디로 1위, 김효주는 3.73개 2위, 이민영은 3.56개로 3위다.

○퍼팅은 한승지, 벙커샷은 서연정

퍼팅은 한승지(21·한화)가 라운드당 평균 29.20개의 퍼팅 수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김보경(28)이 29.58개 2위, 지난해 퍼팅 1위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이 29.73개로 3위다.

벙커샷을 가장 잘하는 선수임을 알게 해주는 벙커세이브율(벙커에 빠진 뒤 파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는 비율) 1위는 70% 기록을 보인 서연정(19)이다. 안송이(24·KB금융그룹)가 64.71%로 2위, 권지람(20·롯데마트)이 64%로 3위다. 벙커샷이 고민인 골퍼는 이들의 벙커플레이를 유심히 관찰할 만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