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뉴스] 캐나다구스, 한국 가격 동결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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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공급가 10% 인상 불구
폭리 논란 의식해 '눈치 보기'
폭리 논란 의식해 '눈치 보기'
국내에 고가 패딩 열풍을 불러온 캐나다 의류 브랜드 ‘캐나다구스’. 간판 제품인 ‘익스페디션’은 125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캐나다구스 본사는 올 가을·겨울 출시되는 신상품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10% 인상했다. 거위털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내 판매 가격은 오르지 않고 동결될 전망이다.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코넥스솔루션은 캐나다구스의 신상품 가격을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코넥스솔루션 관계자는 “지난겨울 제품 가격을 놓고 논란이 워낙 심했던 데다 올 3월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캐나다산 제품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구스는 국내 정가보다 30%가량 저렴한 병행수입 제품이 대거 들어오면서 ‘가격 거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 회사뿐 아니라 해외 패션 브랜드를 들여와 판매하는 수입업체 대부분은 제품값을 둘러싼 논란이 일 때마다 곤혹스러워한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연 매출이 수백억원에도 못 미치는 중소기업인데도 외국 상품을 손쉽게 들여와 폭리를 취한다는 식으로 매도당하는 게 억울하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수입 브랜드가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런 항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워 보인다. 올 들어 일본 캠핑용품 스노우피크가 국내 가격을 최대 25% 내렸고 나인웨스트, 멜리사 등 신발 브랜드들은 정가를 병행수입가와 거의 똑같이 매겼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캐나다구스 본사는 올 가을·겨울 출시되는 신상품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10% 인상했다. 거위털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 내 판매 가격은 오르지 않고 동결될 전망이다.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코넥스솔루션은 캐나다구스의 신상품 가격을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코넥스솔루션 관계자는 “지난겨울 제품 가격을 놓고 논란이 워낙 심했던 데다 올 3월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캐나다산 제품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구스는 국내 정가보다 30%가량 저렴한 병행수입 제품이 대거 들어오면서 ‘가격 거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 회사뿐 아니라 해외 패션 브랜드를 들여와 판매하는 수입업체 대부분은 제품값을 둘러싼 논란이 일 때마다 곤혹스러워한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연 매출이 수백억원에도 못 미치는 중소기업인데도 외국 상품을 손쉽게 들여와 폭리를 취한다는 식으로 매도당하는 게 억울하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수입 브랜드가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런 항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워 보인다. 올 들어 일본 캠핑용품 스노우피크가 국내 가격을 최대 25% 내렸고 나인웨스트, 멜리사 등 신발 브랜드들은 정가를 병행수입가와 거의 똑같이 매겼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