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변화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변화의 기준부터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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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百 회장의 '조직 문화론'
기업문화 지침서 발간
기업문화 지침서 발간
![정지선 "변화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변화의 기준부터 만들어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409/AA.9067188.1.jpg)
현대백화점은 약 200쪽 분량의 이 지침서에서 △열정 △자율창의 △지속성장 △업무혁신 △고객지향 △상생추구 등 6개 핵심가치를 25개 주제로 나눠 75가지 행동지침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보다 고객 이익이 우선’ ‘회장님 위에 고객님’ 등의 소제목을 달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업무를 어떻게 처리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핵심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이 기업문화 지침서를 발간한 것은 정지선 회장(사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변화하라고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 정 회장은 지침서 서문에서 “구성원들이 변화무쌍한 경영환경 변화에 효율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며 “이런 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좋은 조직문화”라고 강조했다. 또 “지침서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 1월부터 오후 6시가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제’를 시행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 지침서를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등 전 계열사 임직원 7000여명에게 배포했으며, 내년 초 입사하는 신입사원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