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공개…'손목 위 大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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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크기 38·42㎜ 두 종류
몸체·시곗줄 디자인 다양
삼성·LG·소니 등과 경쟁
몸체·시곗줄 디자인 다양
삼성·LG·소니 등과 경쟁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거의 3년 만에 처음 내놓는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이다. 애플의 첫 웨어러블(착용) 기기이기도 하다. 관심은 애플워치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불을 댕길 수 있느냐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애플워치를 발표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활짝 웃으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신제품 발표장을 가득 메운 애플 마니아들도 환호했다. 전문가 중에도 마침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열릴 것 같다고 호평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국내든 해외든, 전문가든 소비자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애플워치는 디자인에서 패션 감각과 맞춤형을 지향한다. 화면 크기는 38㎜(높이), 42㎜ 두 가지뿐이다. 대신 몸체, 디스플레이, 시곗줄 등을 다양화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했다. 몸체의 경우 대중 모델인 ‘애플워치 스포트’에는 알루미늄, 중급 모델 ‘애플워치’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고급 모델 ‘애플워치 에디션’에는 18캐럿 골드를 채택했다.
기능에서는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새로운 입력 방식이 돋보인다. 시계태엽을 감는 탭처럼 생긴 것을 앞뒤로 돌리거나 눌러 각종 명령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팀 쿡은 애플이 30년 전 매킨토시와 함께 공개했던 마우스만큼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한다. 아이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둔 채 전화·문자·이메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운동량이나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호텔방 키로 쓸 수도 있다. ‘애플페이’라는 모바일 결제 기능도 갖추고 있어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내년 초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349달러부터 시작한다. 실제 판매가는 4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삼성 기어S나 LG G워치R, 모토로라 모토360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페이스북 ‘스마트시계’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평가가 올라왔다. ‘애플이 세계 최대 시계업체가 될 것 같다. 시계를 안 차던 사람도 다시 찰 것이다’는 호평도 있고, ‘349달러나 주고 살 만한 물건이 아니다’는 혹평도 있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음에 따라 먼저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삼성은 최근 기어S를, LG는 G워치R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기어S는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G워치R은 모토로라 모토360과 마찬가지로 둥그런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는 없다. 과연 어느 제품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애플워치를 발표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활짝 웃으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신제품 발표장을 가득 메운 애플 마니아들도 환호했다. 전문가 중에도 마침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열릴 것 같다고 호평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국내든 해외든, 전문가든 소비자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애플워치는 디자인에서 패션 감각과 맞춤형을 지향한다. 화면 크기는 38㎜(높이), 42㎜ 두 가지뿐이다. 대신 몸체, 디스플레이, 시곗줄 등을 다양화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했다. 몸체의 경우 대중 모델인 ‘애플워치 스포트’에는 알루미늄, 중급 모델 ‘애플워치’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고급 모델 ‘애플워치 에디션’에는 18캐럿 골드를 채택했다.
기능에서는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새로운 입력 방식이 돋보인다. 시계태엽을 감는 탭처럼 생긴 것을 앞뒤로 돌리거나 눌러 각종 명령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팀 쿡은 애플이 30년 전 매킨토시와 함께 공개했던 마우스만큼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한다. 아이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둔 채 전화·문자·이메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운동량이나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호텔방 키로 쓸 수도 있다. ‘애플페이’라는 모바일 결제 기능도 갖추고 있어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이뤄진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내년 초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349달러부터 시작한다. 실제 판매가는 4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삼성 기어S나 LG G워치R, 모토로라 모토360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페이스북 ‘스마트시계’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평가가 올라왔다. ‘애플이 세계 최대 시계업체가 될 것 같다. 시계를 안 차던 사람도 다시 찰 것이다’는 호평도 있고, ‘349달러나 주고 살 만한 물건이 아니다’는 혹평도 있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내놓음에 따라 먼저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삼성은 최근 기어S를, LG는 G워치R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기어S는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G워치R은 모토로라 모토360과 마찬가지로 둥그런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는 없다. 과연 어느 제품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