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 성적 부진 '책임' 페라리 23년 CEO 퇴진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제조사인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사진)이 2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기 회장은 페라리 지분 90%를 가지고 있는 피아트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최고경영자(CEO)다. 마르키온네 CEO는 다음달 13일 페라리 회장직에 오른다.

1970년부터 페라리에 몸담아온 몬테제몰로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것은 세계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성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피아트의 마르키온네 CEO는 한 회의에서 페라리가 F1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인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페라리가 2008년 이후 어떤 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슬픈 일”이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몬테제몰로 회장은 퇴직금 1370만유로(약 183억2000만원)를 비롯해 남은 연봉 등을 더해 총 2700만유로를 받게 된다고 WSJ는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