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이 영국에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유연백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 임성남 주영대사 등은 11일 영국 런던의 하원 국회의사당에서 에드 데이비 기후에너지부 장관, 존 젠킨스 원전규제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원전 설명회를 가졌다.

1956년 세계 처음으로 원전 상업운전을 시작한 영국은 현재 1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영국 정부는 전력산업을 모두 민간에 개방했으며 2015년까지 총 10기(18GW 규모)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전역에 9개 부지를 선정했다. 사업자는 부지 사용권을 경쟁입찰을 통해 산 뒤 원전을 짓고 운영하면서 전력을 팔 수 있다.

현재 5개 부지는 프랑스와 중국 기업의 컨소시엄인 NNB와 미국과 일본 기업의 컨소시엄인 호라이즌, 프랑스와 일본 기업이 꾸려 만든 NuGen컨소시엄이 투자가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다. 한국은 나머지 4개 부지 중 한두 곳의 부지 사용권을 사 영국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