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해외직구', 이건 알고 하세요
애플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일러도 연말까지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일을 19일이라고 못박았지만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기 때문.

아이폰6의 1차 출시국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영국이다.

그간 1차 출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한 달여 이상 기다려야 새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해외 직구' 바람에 올라탄다면 아이폰6를 조금 빨리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직구'를 통해 아이폰6를 구입해 국내 이동통신사의 유심(USIM, 개인식별모듈)을 꽂아 사용하는 방법이다.

과거엔 한국과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가 맞는 곳에서만 제품을 사야 했지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국내 이통사의 LTE 주파수를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제품을 사야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부품 수급 등 사정에 따라 해외에서 구입한 제품은 국내에서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국가별 잠금(컨트리록)이나 통신사 잠금(캐리어록)에 걸려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잠금이 걸려 있는 제품은 현지 통신사에서만 개통할 수 있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반드시 제품이 잠금 해제된 '언록(Unlock)'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한편 이전과 달리 해외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개인 전파인증을 거칠 필요는 없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011년 이후 개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들여오는 스마트폰의 전파인증은 면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구입에 해외 구매대행사를 이용하는 것은 곧 어려워지게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오는 12월부터 전파법 개정안에 따라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국내 유통을 막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