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1일 SK에 대해 자기주식 취득 결정으로 저평가 상태를 탈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정대로 연구원은 "SK는 이날부터 12월5일까지 235만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며 "취득 예정 주식수와 예정기간을 감안한 일평균 매입 수량은 약 3만9167주로, 이는 최근 60일 평균 거래량의 34.2%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이다. 또 이번에 매입한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유통주식수 감소에 따라 SK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약 6.5%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SK와 SK C&C의 합병은 현재 주가수준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 사안이 아닌 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번 자기주식 매입결정과 같이 합병 선택을 진행하기 위한 유리한 환경조성 작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합병 과정에서 신주 발행에 따른 대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을 줄이기 위해, SK가 확보한 자사주 및 SK C&C가 보유한 SK 지분을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