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이 인쇄전자 특허 신기술을 이용한 ITO센서 등 전자부품 원천소재 양산라인의 신설을 위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하이쎌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쇄전자 신제품 양산설비신설과 부채상환 등 운영자금에 사용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총 24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발행예정 신주는 3천만주, 발행예정가는 817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30% 할인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이트레이드증권이며 주주배정 후에 실시하는 일반공모에서 실권된 주식 전부를 주관사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주배정기준일은 9월 30일로 배정기준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주주에게 1주당 0.68470905주의 비율로 신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3년여의 연구개발 성과로 얻어낸 인쇄전자 특허 신기술이 하반기부터 ITO센서 등의 전자부품 원천소재 양산에 본격적으로 적용 될 예정"이라면서 "이번 자금조달로 새로운 부품소재 양산라인이 신설돼 인쇄전자 분야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흑자구조 실현을 위해 TSM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 지난해 영업흑자를 만들어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경기 위축과 더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초기투자비 지출로 올 상반기에 예상치 못한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상반기 적자를 만회하고 PE사업을 TSM사업 보다 큰 매출사업부로 키우기 위해 또 한번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증자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신제품 양산라인에서 매출이 실현되면 특허 신기술을 이용한 인쇄전자 상용화의 성공을 반증하는 것이며, 이번 증자가 성공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전자부품 원천소재 사업이 TSM에 이어 또 하나의 매출의 큰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하이쎌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증자에 최대주주인 리치커뮤니케이션즈는 배정신주는 물론이고 20%를 초과 청약해 지분을 늘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