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 자연의 풍부함을 이해하게 되고, 관습과 신앙의 상대성을 직접 확인하게 되며, 확신하고 있던 것들이 무너지게 된다." 《인생의 맛》中
인생이라는 이름의 와인 한 잔
◇인생의 맛=프랑스 국영 라디오 채널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40개의 꼭지를 통해 몽테뉴의 ‘수상록’을 짧고 밀도 있게 구성했다. 몽테뉴가 ‘수상록’에서 말한 방식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포도주처럼 음미하고 살아야 할지 안내한다. (앙투안 콩파뇽 지음, 장소미 옮김, 책세상, 192쪽, 1만3000원)
달걀을 과학적으로 삶는 방법
◇사소한 질문에 과학으로 답하다=일상을 재미있게 혹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과학에 대한 궁금증 99가지를 담았다. 달걀을 삶는 기술부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 설명하는 인지·행동심리학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룬다. 엉뚱한 상상도 흥미로운 과학 지식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랑가 요게슈바어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320쪽, 1만7000원)
내 안에 일곱 개의 내가 있다?
◇이성의 동물=남들이 보기에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진화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자아가 일곱 개의 부분 자아로 구성됐다고 정의한다. 여러 상황에서 어떤 자아가 주도권을 갖느냐에 따라 결정을 유도한다는 흥미로운 이론을 제시한다. (더글러스 T 켄릭,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미디어윌, 380쪽, 1만6000원)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
◇이것이 깨달음이다=바르고 건강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기존 수행법들을 쉽고 빠르면서도 장점을 살려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주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연기법 수행을 중심으로 깨달음을 얻는 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저자는 문명 속에서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백창우 지음, 김영사, 800쪽, 2만8000원)
우리 스스로 왜곡한 민족혼
◇우리 안의 식민사관=대한민국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는 오랜 논쟁거리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식민사학’에 대한 반론을 대대적으로 제기한다. 저자는 그동안 조선총독부의 관점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라보고 그 관점을 강단에서 전파한 식민사학자들이 있다며 이들을 실명으로 비판한다. (만권당, 408쪽, 1만8000원)
커피가 무역과 전쟁, 산업화의 흐름 속에 세계인의 음료가 된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커피를 볶고 갈아 마시는 방법은 그만큼 극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 가령, 커피를 로스팅하는 방식은 17세기에 이르러야 얇은 팬 위에 커피를 볶던 방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후에도 로스팅 드럼 역할을 하는 원통의 크기나 소재, 열원 등만 바뀌었을 뿐, 로스터의 감각에 의존해 맛을 찾아내는 방법은 큰 변화가 없었다.이 과정은 2011년에 이르러서야 체계적으로 기록될 수 있었고, 전파와 재현이 가능한 이론으로 정립될 수 있었다. 로스팅 머신에 여러 개의 온도센서를 연결하고 그 과정을 실시간 그래프로 그려 추적해나가는 로스트웨어(Roastware)가 탄생하면서부터다.세계적인 커피 로스터이자 컨설턴트인 스캇 라오는 “크롭스터(로스트웨어)가 없던 시절의 로스팅은 '민담이나 노부인의 옛날이야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수백 년에 이르는 로스팅 역사에서 그 과정에 관여하는 변수는 오로지 감각에 의해서만 통제돼 왔다. 로스팅뿐만이 아니었다. 수백 년간 농장에서의 커피 씨앗을 심고 바리스타가 로스팅된 커피를 추출하는 모든 과정은 전문성을 갖춘 기술자보다 경험의 축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장인의 손길에 의존하는 경우가 다분했다.21세기가 되자 커피 산업의 각 분야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커피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하는 스페셜티커피 개념을 기반으로 한 ‘커피 제3의 물결’에 의해서다. 스페셜티커피 시장의 성장은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오는 작업이기도 했다.과학적인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의 축적으로, 경험의 영역에만 머물렀
에프지코리아는 오는 14일 갤러리아 광교에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여섯번째이자 갤러리아백화점 첫 매장이다.면적 384.2㎡(약 116평)에 120석을 갖춘 파이브가이즈 광교는 아쿠아플라넷과 인접한 특징을 살려 전 세계 파이즈가이즈 매장 가운데 최초로 아쿠아리움 콘셉트를 인테리어에 접목했다고 에프지코리아는 소개했다.주변에 대형 아파트 단지와 사무실이 밀집해있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직장인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브가이즈 입점으로 갤러리아 광교의 식음료(F&B)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광교 아쿠아플라넷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에프지코리아는 개장일인 오는 14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에코백, 열쇠고리 등의 파이브가이즈 상품을 증정한다. 매장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이벤트도 있다.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 매장 최초로 아쿠아리움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 ‘오초’(Ocho)가 한국에 진출하며 국내 테킬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테킬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코로나 이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혼술(혼자 마시는 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테킬라 수요가 증가한 게 한국 진출 배경으로 풀이된다.프리미엄 테킬라 ‘오초’ 한국 상륙오초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한강 솔빛섬에 위치한 무드서울에서 한국 진출을 알리는 론칭 행사를 열었다.1937년 창립된 오초는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싱글 에스테이트’(Single Estate) 데킬라 개념을 도입했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하나의 증류소에서만 생산되는 것처럼 오초 역시 매년 특정한 단일 농장에서만 자란 아가베를 이용해 한정된 수량의 데킬라를 제조한다.이번 국내 진출을 통해 ‘2024 플라타’, ‘2024 레포사도’, ‘2023 아녜호’ 등 총 3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도 신제품 시음 기회를 제공했다. 가장 먼저 투명한 색을 띠는 2024 플라타를 마셔봤다. 테킬라는 주로 숙성기간에 따라 블랑코, 레포사도, 아녜호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제품은 숙성기간을 거치지 않은 블랑코 스타일의 테킬라였다. 잔을 한 바퀴 돌릴 때 잔 내벽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액체의 점성이 특징이다. 허브향과 시트러스 향이 나며 입에 머금었을 때 깔끔한 풍미가 느껴졌다.2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친 2024 레포사도는 플라타보다는 약간 더 노란빛을 띤다. 은은한 바닐라향이 느껴지며 크리미한 질감이 특징. 직접 마셔보니 단맛에 오크향이 균형감 있게 스며든 느낌을 받았다.신제품 중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