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셰익스피어…오페라로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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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구노 작곡 '로미오와 줄리엣'
주세페 베르디의 야심작 '오텔로'
내달 2~5일, 11월6~9일 잇따라 무대
주세페 베르디의 야심작 '오텔로'
내달 2~5일, 11월6~9일 잇따라 무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가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다음달에,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텔로’가 오는 11월에 관객들과 만난다. 국립오페라단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내달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걸작 가운데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오페라는 물론 영화, 연극,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졌다. 원수지간인 몬테규가(家)와 캐퓰렛가 사이에서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구노는 장장 28년에 걸쳐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페라로 만들어냈다. 1867년 4월27일 파리 리릭극장에서 초연됐다.
연출가 엘라이저 모신스키는 11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 사람인 구노는 원작을 굉장히 아름답고 에로틱하면서 섬세하게 표현해냈다”고 설명했다. 1막 ‘캐퓰렛가의 무도회’ 장면에서 줄리엣이 부르는 아리아 ‘꿈속에 살고 싶어’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중창 ‘고귀한 천사여’ 등이 유명하다. 피날레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함께 부르는 ‘슬퍼하지 말아요, 가여운 연인이여’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첫 공연이었던 베르디의 희극 ‘팔스타프’에서 인상적인 연주를 선보였던 줄리안 코바체프가 프라임필하모닉을 지휘한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리처드 허드슨이 의상을 담당한다.
지난해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로미오로 활약한 테너 프란체스코 데무로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지휘자 로린 마젤과 호흡을 맞췄던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소프라노 손지혜와 테너 강정우도 번갈아 출연한다. 오는 11월6~9일 오페라극장에선 베르디의 마지막 비극 ‘오텔로’가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기초로 베르디가 6년 동안 만든 작품이다. 당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바그너의 스타일을 일부 채용한 작품이기도 하다. 1887년 2월5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됐다. 베르디 작품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오페라로 손꼽힌다.
인종 차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능력으로 총독 자리에 오른 흑인 장군 오텔로는 귀족인 데스데모나와 결혼하지만 오텔로가 자신이 아닌 카시오를 부관으로 임명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 이아고는 복수를 계획한다.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오텔로는 데스데모나를 죽이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된 오텔로가 자살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미국 댈러스 오페라 음악감독을 맡은 지휘자 그래엄 젠킨스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를, 영국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가 연출을 담당한다. 오텔로 역은 테너 클리프턴 포비스와 박지응이, 데스데모나는 소프라노 세레나 파르노키아와 김은주가 맡을 예정이다. 두 공연 모두 1만~15만원. (02)586-5282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연출가 엘라이저 모신스키는 11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 사람인 구노는 원작을 굉장히 아름답고 에로틱하면서 섬세하게 표현해냈다”고 설명했다. 1막 ‘캐퓰렛가의 무도회’ 장면에서 줄리엣이 부르는 아리아 ‘꿈속에 살고 싶어’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중창 ‘고귀한 천사여’ 등이 유명하다. 피날레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함께 부르는 ‘슬퍼하지 말아요, 가여운 연인이여’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첫 공연이었던 베르디의 희극 ‘팔스타프’에서 인상적인 연주를 선보였던 줄리안 코바체프가 프라임필하모닉을 지휘한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리처드 허드슨이 의상을 담당한다.
지난해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로미오로 활약한 테너 프란체스코 데무로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지휘자 로린 마젤과 호흡을 맞췄던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역할을 맡는다. 소프라노 손지혜와 테너 강정우도 번갈아 출연한다. 오는 11월6~9일 오페라극장에선 베르디의 마지막 비극 ‘오텔로’가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기초로 베르디가 6년 동안 만든 작품이다. 당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바그너의 스타일을 일부 채용한 작품이기도 하다. 1887년 2월5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됐다. 베르디 작품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오페라로 손꼽힌다.
인종 차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능력으로 총독 자리에 오른 흑인 장군 오텔로는 귀족인 데스데모나와 결혼하지만 오텔로가 자신이 아닌 카시오를 부관으로 임명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 이아고는 복수를 계획한다.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오텔로는 데스데모나를 죽이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된 오텔로가 자살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미국 댈러스 오페라 음악감독을 맡은 지휘자 그래엄 젠킨스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를, 영국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가 연출을 담당한다. 오텔로 역은 테너 클리프턴 포비스와 박지응이, 데스데모나는 소프라노 세레나 파르노키아와 김은주가 맡을 예정이다. 두 공연 모두 1만~15만원. (02)586-5282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