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조선업체 중에 가장 빠른 실적 반등(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22000㎥급 액화석유가스(LPG)선 2척 옵션분과 37000t급 아스팔트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모두 척당 약 5000만달러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신조선가가 하락 추세인 상황 속에서 이번 수주 선가는 5000만달러 이상으로 비교적 양호하다"며 "중소형 LPG선 선가는 다른 선종 대비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이며 이번 수주 선가는 전년대비 약 7.3% 상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LPG선은 전체 신조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 내외에 불과했으나 2013년부터 발주 증가로 비중이 5%대로 늘고 있다.

그는 "양호한 선가로 매출 믹스 개선을 통한 이익 가시성 확보 외에도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진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작년 하반기 소형 에틸렌선 첫 수주에 성공하는 등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선에 대한 기술력도 축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은 업종 내 가장 빠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조선업 침체에 좋은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