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수형 변기 제조업체 여명테크(대표 현돈)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초절수 변기 개발 및 공급에 나선다.

여명테크는 12일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지속가능물관리연구센터(소장 한무영 교수)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초절수 변기 및 분뇨 분리변기 개발에 관해 함께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여명테크는 이번 MOU를 계기로 다목적 절수기술 경쟁력을 강화한 변기제품의 기술을 검증하고 서울대부터 우선설치해 국가적 차원에서 수자원 확보와 물오염을 줄이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해외진출에도 협력키로 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여명테크는 초절수형 변기기술을 적용한 변기 공급업체로 직수공급식 절수형 양변기 등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서울대, 인천시청 등에 절수형 변기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대만, 카타르 등 해외에서도 제품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서울대, 화장실시민연대가 함께 만든 물절약운동본부에 현돈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물절약 기술 개발과 물에너지 인식전환을 통해 제품 공급에 나서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 대표는 "기존 변기는 한번에 물을 13ℓ가량을 소비하는데 비해 우리 제품은 물소비량이 4ℓ대에 불과하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1회 평균물소비량이 4ℓ이하인 초절수 변기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무영 서울대 교수는 "변기가 물과 에너지를 삼키는 하마라는 점을 우리 사회가 인식해야 할 때"라며 "여명테크와 함께 초절수형 제품을 개발해 현재 350ℓ에 달하는 우리 국민 하루 평균 물소비량을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20-200 운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공과대학 건물에 설치된 여명테크의 초절수 변기가 실제로 얼마나 물을 절약하는지 올해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여명테크, 서울대와 손잡고 초절수형 변기 공급 확대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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