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곡선, 고급 소가죽, 눈길가는 '만두백'
해외 신흥 브랜드(컨템퍼러리)의 전성시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토종 핸드백 브랜드 쿠론이 대박을 낸 뒤 최근 몇 년 동안 ‘제2의 쿠론’을 꿈꾸는 국내외 잡화 브랜드가 잇따라 출시됐다. 합리적인 가격, 고급 가죽,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무장한 일련의 ‘컨템 백’ 중 눈여겨봐야 할 브랜드가 추가됐다.

최근 한국에 상륙한 랑카스터다. 출시 직후 만두를 연상케 하는 몽글몽글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랑카스터는 198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잡화 브랜드다. 소가죽을 기반으로 한 고급스러운 가죽에 다양한 디자인을 결합해 시즌마다 750개가 넘는 스타일의 가방을 출시하고 있다.

메이드 인 프랑스 브랜드지만 가격은 20만~40만원대로 합리적인 편이다. 일명 ‘만두백’으로 불릴 정도로 독특한 곡선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 소비자층은 25~35세 여성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이네스 베르니(31만8000~35만8000원·사진)다. 엑조틱 크로코(37만8000~45만8000원)도 부드럽게 떨어지는 곡선이 특징인 랑카스터의 스테디셀러다.

우아한 곡선, 고급 소가죽, 눈길가는 '만두백'
마드므와젤 라나(29만8000~45만8000원)도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 중 하나다. 아델 앤 빅토리아 메이드 인 프랑스(21만8000~39만8000원)는 국내에서만 선보이는 특별판, 즉 ‘코리아 에디션’이다. 기존 로고 아래 ‘메이드 인 프랑스’란 로고를 새겨 출시했다.

글로벌 모델은 모델 칼리 클로스지만 국내 모델은 이나영이 맡고 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나영은 그동안 화장품 브랜드 랑콤·아이오페 등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해 왔다. 랑카스터는 지난달 1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국내 판권은 스타럭스가 갖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