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신인배우 이성경 "모델계에선 베테랑이지만 배우로선 '초짜'예요"
“연기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게 봐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제가 배우라는 사실이 실감이 잘 안 나요.”

지난 11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건진 가장 큰 보석은 신예 이성경(24)이다. 정신과를 배경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에 대해 다룬 이 작품에서 이성경은 극 중 투레트증후군을 앓는 박수광(이광수 분)과 로맨스를 엮어가는 반항기 어린 여고생을 연기했다.

“불우한 가정사로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스스럼없이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라 더 정이 갔어요. 감독님이 ‘연기하려 하지 말고 소녀의 순수한 내면을 그대로 표현해 달라’고 주문하셨어요.”

드라마 속 밝고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을 가진 그는 배우로선 첫걸음을 뗐지만 모델계에선 꽤 많은 팬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고교시절인 2008년 슈퍼모델선발대회 톱11에 들면서 모델로 입문해 홍승완 강동준 최범석 등 유명 디자이너의 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홀로 모든 걸 챙기면서 힘들게 활동했던 모델 경험이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돼요. 카메라 앞에서 압박감 없이 제가 가진 걸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시청자들이 ‘초짜 배우’인 그에게 시선이 꽂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메라 앞에서 노는 듯 자유분방한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고교시절 피아노를 공부하다 우연히 모델의 길을 걸었고 연기도 그랬어요. 욕심부리지 않고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장서윤 한경 텐아시아 기자 ciel@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