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 5주간 계속되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15~19일) 미국 증시는 미 중앙은행(Fed)이 보내올 조기 금리인상 신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49포인트(0.36%) 하락한 1만6987.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91포인트(0.60%) 하락한 1985.54, 나스닥 종합지수는 24.21포인트(0.53%) 떨어진 4567.60으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좋았지만 Fed의 통화·금리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오면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퍼진 게 원인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지난달보다 0.6% 증가해,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가계의 소비 활동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7월 기업재고도 전달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기업들이 창고를 채우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최대의 변수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16∼17일 예정된 FOMC에 주목했다. 17일 오후에 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이어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다.

이미 시장에선 미 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우려대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신호를 보내면 이번주(15~19일) 미국 증시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Fed가 내년 3분기 이후에서야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8월 산업생산, 8월 소비자물가지수, 8월 신규주택 착공건수 등이 있다. 오는 18일엔 미국 워싱턴DC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열린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에너지, 방위기술산업, 금융 부문까지 추가로 확대해 제재대상에 포함시켰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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