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비중이 8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치다.

14일 일본의 자동차 조사업체 '포인(FOURIN)'이 펴낸 세계자동차조사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별 78개국 판매 실적을 비교한 결과,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비중은 84.8%로 3위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비중 1위 업체는 독일의 폴크스바겐(86.8%), 2위는 일본의 닛산(85.2%)이었다.

현대·기아차가 78개국에서 판 차량은 총 722만4971대로, 이 가운데 내수시장 판매량은 15.2%인 109만8865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비중은 2011년 82.1% 수준이었으나 2012년 83.8%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

이는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가 연간 150만대 수준으로 중국(1800만대), 미국(1500만대), 일본(540만대), 독일(330만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해외공장 설립 등을 통해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내수시장 점유율도 70%에 달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업체들은 설립 초기에 자국 내 판매를 바탕으로 성장기반을 쌓은 뒤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을 거친다" 면서 "짧은 기간에 해외 판매 비중을 80% 이상 끌어올린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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